네타냐후 총리 “이란 핵시설 선제타격, 이미 수개월 전 결정”… 미국과 사전 조율도 시사

이스라엘은 2025년 6월 13일 이란 핵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히브리어로 진행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미 2024년 11월에 군 수뇌부에 공격 지침을 내렸으며, 이는 우발적 결정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핵 보유는 곧 국가 존속 위협… 선제타격은 불가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사안”이라며, “이란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작전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뿐만 아니라 핵탄두 탑재를 위한 실제 무기체계 구축 징후에 따라 결정됐다”며, “당초 2025년 4월 말로 설정했던 작전 일정이 약간 조정된 것일 뿐, 돌발 대응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도 위협… 3년 내 1만 기, 6년 내 2만 기 가능성”

그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증강도 핵개발만큼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월 300기의 미사일 생산 능력을 갖추려 하고 있으며, 이는 3년 내 1만 기, 6년 내 2만 기에 달하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와 사전 소통… 미국의 지원 여부 떠나 작전은 불가피”

한편, 미국과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여러 차례 비공식 접촉을 가졌으며, 그들은 이번 작전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의 지지를 바라고 있지만, 지지가 없더라도 작전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이 개입할지 여부에 대해선 “궁극적인 결정은 자주국가로서 미국이 스스로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작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언급함으로 이스라엘과 뜻을 함께함을 확실히했다.

“핵심 과학자·군사시설 타격… 대응 가능성 대비 중”

이스라엘 측은 이미 이란 내 최대 우라늄 농축 시설인 나탄즈(Natanz)를 포함해 핵심 핵시설 및 관련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 일부에 대한 타격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이란 내 큰 혼란이 야기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며, “전 국민은 정부 지침을 따르고, 민방위 시설 근처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